‘먹는 물 기부 이어가기’…가뭄 극복에 전국 각지 손길 이어져

행안부, 남부지방 가뭄 해소시까지 행사 전개…3600만 원 기부금도 전달

행정안전부는 최근 남부 도서 지역의 극심한 가뭄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먹는 물 기부 이어가기(릴레이)’ 행사에 대다수 지자체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경기도 안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남 통영시에 1.8L 병물 2000병을 기부했고 김민철 통영시 욕지면장은 “이렇게 먹는 물을 기부해주셔서 고맙다”면서 “우리 주민에게 많은 도움 됩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외에도 적십자사와 재해구호협회를 통한 성금도 이어지고 있는데, 약 3600만 원의 소중한 기부금이 모여 완도·통영 도서 지역에 전달됐다.



한국수목원 정원관리원 물 기부. (사진=행정안전부)


제한급수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완도군과 통영시 주민들을 위해 서울시를 시작으로 경기도 안산시·강원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경기도와 대전광역시 등이 기부행렬에 동참해 생수 및 병물 총 7만 7880병을 전달했다.


이중 안산시는 경남 통영시에 “도서지역 주민들의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라며,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전국 각지의 온정의 손길에도 불구하고 일부 남부 도서지역은 저수지·지하수·계곡수 등 식수원이 여전히 고갈된 상태다.


특히 제한 급수 인원은 지난해 10월 기준 5073명에서 이번 달 1만 9370명으로 확대되고 있어 큰 기부가 아니더라도 전 국민 개개인의 물 기부 행사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통영시 욕지면의 경우 본섬(욕지도)보다 우도와 노대군도 등 부속도서물 부족이 매우 심각한데, 물 공급을 위해 통영시는 물론 지역주민과 면사무소 직원들이 합심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행안부는 물 기부 행사 확산을 위해 각 기관에서 전송된 기부 인증 영상을 지자체 전광판, 한국정책방송원(KTV) 및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지자체·공공기관·민간기업 등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먹는 물을 직접 전달하는 등 기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가뭄 극복을 위해 물 기부 행사에 참여해주신 지자체 및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소량의 물이라도 기부 행사에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남부지방 용수 부족 상황에 대해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ㆍ관이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가뭄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물 기부 행사는 적십자사(02-3705-3749) 또는 재해구호협회(02-6269-9595)에 직접 연락해 기부금을 기탁하거나 기부 대상 지역을 지정·요청하면 된다. 또한 영수증 발급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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