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음식문화, 영화와 만나다…세계 무대 '노크'


음식문화 개발을 통한 지역발전을 모색 중인 장성군이 세계 무대로 저변을 넓힐 기회를 잡았다.

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재)장성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사)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영화제 정우정 집행위원장과 센터 이사장 김명신 장성부군수, 이강노 센터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음식과 영화를 통해 각국의 문화와 삶을 이해하는 축제다.

장성군과 (사)서울국제음식영화제의 인연은 지난봄부터 시작됐다. 군은 5월 길동무 꽃길축제 기간 중 장성문화예술회관에서 '남도음식영화토크쇼'를 개최해, 서울국제음식영화제 단편 상영작 4편을 소개한 바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사)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장성군 지역 먹거리(로컬푸드) 소비 촉진 ▲남도미식관광 홍보자원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재)장성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서울국제음식영화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협력한다. 장성군이 보유한 유무형 자원과 미식관광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협약식 이후에는 제9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식이 열려 김한종 장성군수와 도·군의원, 농협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김한종 군수는 "이번 (사)서울국제음식영화제와의 업무협약이 장성 고유의 음식과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고,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민선8기 출범과 함께 '1000만 관광시대'를 목표로, 관광분야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관광수요와 음식문화를 접목해 지역 소득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추진 초기지만 전망은 밝다. 장성군은 백양사 정관스님 사찰음식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가 있는 고장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권역별 음식특화거리를 조성하는 '5대 맛거리 조성사업' 추진으로 더욱 탄력을 받았다.

'영화'와도 인연이 깊다. 장성군은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출생지로, 장성호 관광지에 이를 기념하는 임권택시네마테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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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홍봉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