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사례 지난해 3.6배...다음달 20일까지는 '전국 일제 집중소독 기간'
29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17일 경북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23건이 발생했다.
야생조류에서는 10월 10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이후 월 28일 총 54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감염 사례가 15건 보고된 것을 고려하면 3.6배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고병원성 AI의 사전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추진한다.
우선 AI 사전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다음달 5∼18일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또 다음달 1일부터 20일까지 방역 취약 축종 및 농장을 대상으로 392개 현장점검반(농림축산검역본부·지자체 합동)을 동원해 소독 시행 여부 등에 대해 일제 집중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위반사항을 확인하는 즉시 과태료 부과·고발 등 엄정 처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한파 관련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축산농가가 자율적으로 농장 내 사람·차량 출입을 통제하도록 점검하고 고압분무기 등 소독장비가 동파되지 않도록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축산계열화사업자의 계약 사육 농가에 대한 자체 일일점검을 기존 고병원성 AI 발생 9개 계열사에서 주요 18개 축산계열화사업자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중수본은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를 ‘전국 일제 집중소독 기간’으로 정하고 오염원 제거를 위해 전국 가금농장, 주요 철새도래지, 가금농장 주변 도로, 논밭 진입로에 대해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병원성 AI가 연이어 접수된 전남 지역의 경우에는 소독 실태를 특별 점검 중이다.
정황근 중수본부장은 “바이러스가 외부에 퍼져있어도 농장에서 철저히 소독하면 고병원성 AI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농가에서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육 가금의 이상 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폐사 증가, 산란율 감소, 사료섭취 저하 등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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