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 발표…국가신약개발사업 등 추진
정부가 글로벌 임상시험 지원 등을 위해 2025년까지 1조 원의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제약바이오 수출을 활성화한다.
또한 혁신 신약 창출을 위해 2023년까지 국가신약개발사업에 2조 2000억 원을 투입하고, 혁신형 제약기업 중심 바이오벤처와 해외 제약사 등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와 같은 내용의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방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방안은 지난 2월 ‘제4차 수출전략회의’ 및 ‘바이오 헬스 신시장 창출전략’의 후속조치로, 코로나19 전·후 의약품·의료기기 및 화장품 산업 수출 현황의 면밀한 분석을 토대로 활성화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에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의 성장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 제약바이오 수출 활성화 전략
글로벌 임상시험 지원 등을 위한 대규모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국내 기업의 생산시설 투자 가속화를 위해 부처 간 협력에 기반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강구한다.
이른바 K-바이오백신 펀드는 올해 상반기에 5000억 원, 2025년까지 1조 원 조성하고 성과분석을 토대로 향후 추가 펀드를 추진한다.
아울러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우수한 품질 확보를 위해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 생산인력을 양성한다.
특히 우수한 혁신 신약 창출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데, 국산 신약의 글로벌 허가 및 본격적인 시장 발매를 지원해 글로벌 혁신 신약 수출을 확대한다.
또한 중국·인도산 대비 우수한 국산 의약품 판로 확대를 위해 공공 조달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미국헬스케어유통연합’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미 보스턴 CIC 입주기업은 현재 20개에서 내년에 30개로 확대, 유럽 현지 진출거점 신규 구축 및 주요 제약박람회 참가 지원 등으로 현지 파트너사 발굴 및 기술협력을 촉진한다.
수출장벽 완화를 위한 정부 간 협력(G2G) 및 규제 대응 역량도 높이기로 했다.
이에 미 행정명령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외교채널을 통한 정책·시장 동향파악 및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수출 의약품 GMP 상호인정 국가 확대(싱가포르)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국가 및 국제기구 등과 협력을 추진해 글로벌 규제 장벽을 극복한다.
한편 제약바이오 수출 원스톱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국내 및 현지 해외 제약전문가의 전문 컨설팅을 늘리고, 중소·벤처 제약기업 생산시설 고도화는 물론 글로벌 규제 및 산업동향 정보 제공 등 전주기 수출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 의료기기 수출 활성화 전략
코로나19를 계기로 급격히 성장한 체외진단기기 분야 수출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국내 기업의 국제조달 참가를 지원한다.
코로나19 외 신종감염병, 당뇨·암·심질환 등 만성질환, 중증질환 등 다양한 체외진단기기 연구·개발(R&D)을 지원하며 해외검체 확보를 통한 ‘체외진단 글로벌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영상진단기기, 치과재료 등 기술경쟁력이 있는 품목의 해외유통망 확보와 주요 전시회 및 전문의학회 참가 등을 확대 지원한다.
주요국의 수출 협회, 단체 및 글로벌 기업 등과 유통망 활용 협력체계 구축, 주요 국제전시회의 국산 의료기기 전시관 규모 확대 및 기업의 전문 의학회 참가 지원 등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주요 수출국가의 현지거점센터를 확대해 우리 기업을 보호하고 규제, 인허가 등 애로사항을 해소해 원활한 진출을 지원한다.
유럽(CE-MDR·IVDR), 미국(FDA) 등 주요 수출국의 강화된 인허가 기준 대응을 위해 ‘메드텍(MED-TECH) 수출 지원 협의체 운영 등 국제 인증 전주기 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국산 의료기기 사용자(의료진) 평가 등 다양한 실증 사업,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센터 운영 등을 통해 해외진출에 유리한 제품의 사용실적 및 신뢰성 확보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미국과 일본 등 수출 주요국가의 의료기관 및 기업과 공동연구 및 임상시험을 지원해 그 결과를 해당 국가의 인허가 획득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디지털헬스케어와 소프트웨어 등 혁신적 의료기기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자 주한외국대사관, 재외공관, 무역관 등 활용한 정부 간 협력(G2G)을 통해 국산 혁신 의료기기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개방형 혁신 환경 조성을 위해 기술 이전·연구 협력·투자 연계 등을 위한 민관 합동 포럼 ‘메드텍 혁신 페어(Medtech Innovation Fair)’도 운영한다.
◆ 화장품 수출 활성화 전략
국내 안전성 평가기관의 원료 안전성 평가결과를 중국에서 추가 심사없이 승인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원료 안전성 평가정보 제공 확대 및 안전성평가보고서 작성 교육도 확대 실시한다.
중국 내 애국소비를 주도하는 2030세대에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 뷰티 전시·박람회 및 국내 쇼핑위크와 연계한 초청행사를 기획하고 영상콘텐츠 제작 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수출 경쟁력 강화 기반 조성방안으로 최근 세계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비스포크(Bespoke) 화장품(개인 맞춤형 화장품)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피부진단(화장품 추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미래 화장품 기술·트랜드의 기반이 되는‘국가·인종별 피부특성 및 유전체 정보 데이터’구축을 확대한다.
한편 시장 규모가 큰 미주·유럽 등의 마케팅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한류 영향력이 큰 아세안 및 중동 등에 국내 중소화장품 기업 제품의 홍보 및 해외진출을 지원을 하기 위한 홍보관, 판매장 등을 추가 운영한다.
K-문화 및 마케팅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부처 협업을 확대하고, 해외 수출규제 대응과 해외시장 다변화 및 강소기업 육성 등을 지원할 화장품 수출지원센터설립을 추진한다.
◆ 수출지원 거버넌스 및 제도개선
복지부는 산업부-식약처-협회-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바이오헬스 수출지원 협의체’운영을 통해 분야별·품목별 산업 동향, 수출기업 애로사항을 점검·분석하고, 현장 체감도 높은 과제를 지속 발굴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해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의료기기 기업 및 혁신 의료기기 생산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우대, 창업 기업의 수출기업화 촉진을 위해 의료기기 단체의 단체보험 가입도 추진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최근 3년 연속 수출 분야 7위를 달성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도 지난해 대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 성장형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 여건의 악화가 예상되지만, 코로나 19를 통해 확인된 우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수출 영토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는데 바이오헬스 산업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정부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오헬스 산업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바이오헬스 수출지원 협의체’의 충실하고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현장 체감도 높은 제도개선 방안을 발굴·지원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민주경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재부 김인주기자 다른기사보기